시인 김정래의 시

당신을 부릅니다

시인 김정래 2022. 1. 24. 04:17

 

당신을 부릅니다

 

소리없이 휘어 감는

새벽 어둠은
당신에 대한 그리움으로
내 살갗 깊숙히 파고듭니다

 

날마다
이 시간쯤이면
고요한 적막과 함께 찾아오는
피할 수 없는 그대 그리움

 

두 눈 감고 수 없이 그려보는

이 새벽 나만의 슬픈 몸부림이

까만 벽이 하얗게 변할때 까지

온 방안을 뒹굽니다

 

보고 싶어도

마음대로 달려갈 수 없는

앉은뱅이의 서러움이

가난한 내마음을 자꾸만 울리네요

 

그리움에 굶주려

보고픔에 허기진

나의 슬픈 사랑의 역사는

먼 훗날 내 일기장속에서나 볼 수 있겠죠

 

사랑하는 내 사람이여

당신을 너무나 사랑하기에

오늘 이 새벽에도

그리움의 눈물로 당신을 부릅니다

 

사랑합니다.......

 

22, 01. 24.

 

새벽시인 김정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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