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다랑 같이 살자
사랑하는 사람아
우리 바다가 보이는
언덕위에 조그만 집짓고
너랑나랑 오순도순 살자
밤이면 창을 열어
파도치는 밤바다를 보면서
당신은 내 옆에 앉아
벼루에 먹을 갈고
난 당신이 간 먹물에
붓을 찍어 글을 쓸련다.
주위에 아무도 없어
조금 외로우면 어떠랴
내 옆에 당신 있고
당신 옆에 내 있는데
갈매기도 있고
철썩이는 파도도 있는데
우리 그들을 친구하며
사랑하며 살자꾸나
날마다 아침이면
수평선 위로 얼굴 내미는
해를 볼 수 있다
환하게 웃으며 올라오는
해를 볼 수 있다.
사랑하는 사람아
우리 바다가 보이는
언덕위에 정말 조그만 집짓고 살자
그리하여
난 당신 사랑만 먹고
당신은 내 사랑만 먹으며
바다랑 같이 살자
23. 05. 29.
시인 김정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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