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인 김정래의 시

그대와 나의 가을 사랑

시인 김정래 2022. 10. 14. 16:21

그대와 나의 가을 사랑

 

꼬옥 다문 입술에

가을 향기 살랑이며 들어 오니

살며시 입술 벌리며

달콤한 입맞춤으로 맞이하는 나뭇잎

 

그대와 나의 가을 사랑도

긴 여름의 침묵을 깨고

가을이 오는 언덕에 서서

예쁘게 맞으며 시작하는가 봅니다

 

스치는 가을 바람에도

서로를 느끼며

콩닥이는 심장 소리와 함께

사랑을 나누는 그대와 나

 

풋풋한 사과처럼

향기로운 그대의 빠알간 입술에

내 입술 도장 콕 찍어 꼭 안아 함께 하는

그대와 나의 가을 사랑

 

22. 10. 14.

 

새벽 시인 김정래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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