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대와 나의 가을 사랑
꼬옥 다문 입술에
가을 향기 살랑이며 들어 오니
살며시 입술 벌리며
달콤한 입맞춤으로 맞이하는 나뭇잎
그대와 나의 가을 사랑도
긴 여름의 침묵을 깨고
가을이 오는 언덕에 서서
예쁘게 맞으며 시작하는가 봅니다
스치는 가을 바람에도
서로를 느끼며
콩닥이는 심장 소리와 함께
사랑을 나누는 그대와 나
풋풋한 사과처럼
향기로운 그대의 빠알간 입술에
내 입술 도장 콕 찍어 꼭 안아 함께 하는
그대와 나의 가을 사랑
22. 10. 14.
새벽 시인 김정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