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인 김정래의 시

이 봄날에도

시인 김정래 2023. 4. 24. 02:26

 

이 봄날에도  

 

이 봄날에도
잠 깨어 일어나 새벽별 보며
변함없이 당신을 그리워 하겠지요

 

풀잎에 이슬방울 또르르
구르는 소리에도 귀 쫑긋이며
당신의 소리인양 생각하겠지요  

 

소태보다 더 짠 그리움도

달콤한 꿀물인냥 생각하며  

당신의 입술을 그리워 하겠지요 

 

적막이 맴도는 어둔 거리에
살랑이며 지나가는 바람에
마른 입술 떨면서

 

이 봄날에도
당신의 포근한 가슴에
내몸 기대어 그렇게 살고 싶어 하겠지요

 

23. 04. 24.

 

시인 김정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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