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봄날에도
이 봄날에도
잠 깨어 일어나 새벽별 보며
변함없이 당신을 그리워 하겠지요
풀잎에 이슬방울 또르르
구르는 소리에도 귀 쫑긋이며
당신의 소리인양 생각하겠지요
소태보다 더 짠 그리움도
달콤한 꿀물인냥 생각하며
당신의 입술을 그리워 하겠지요
적막이 맴도는 어둔 거리에
살랑이며 지나가는 바람에
마른 입술 떨면서
이 봄날에도
당신의 포근한 가슴에
내몸 기대어 그렇게 살고 싶어 하겠지요
23. 04. 24.
시인 김정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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