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인 김정래의 시

아무 것도 아닌 삶인데

시인 김정래 2023. 6. 19. 02:59

 


아무 것도 아닌 삶인데


살다 보면
아무 것도 아닌 삶인데
살다 보면 하잘 것 없는 삶인데
내 마음과 뜻대로 못 할 때가 있습니다


가고 싶은 곳 내 맘대로 못가고
보고 싶은 사람 맘대로 못보고
그리움이 있는 곳엔 언제든지 가야 하는데
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


나에게 주어진 삶
나에게 주어진 시간을
내 맘대로 못한다면
이것이 진정한 나의 삶일까요


그립고 보고픈 사람은
날 기다리고 있는데
망부석 처럼 날 기다리고 있는데
맘대로 못하는 내 삶 정말 원망스럽습니다 


23.  06.  19.


시인 김정래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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